[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소비자심리지수(CSI)가 2년9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활 형편과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 가구가 늘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이달 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107을 나타냈다. 2011년 2월(10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CSI가 100을 웃돌면 경제 상황을 낙관하는 가구가 더 많다는 의미다.

의미를 더하는 건 부문별 항목에서 고른 상승세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종전엔 지수 평균치가 상승할 때도 부문별로 하락세를 보이는 항목들이 있었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경기 회복세를 점치면서 향후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길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달 가계의 현재생활형편CSI는 91에서 92로, 생활형편전망CSI는 99에서 100으로 한 달 새 1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는 전월과 같은 101이었지만 소비지출전망CSI는 109에서 110으로 상승했다. 의류(102→104)와 교육(104→106), 의료·보건(112→113), 교통·통신(111→112) 등에서 소비 확대를 점친 가구가 증가했다.

가계의 현재경기판단CSI는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지만 84에서 87로 개선됐다. 향후경기전망CSI도 95에서 98로 올랐다. 현재가계저축CSI(89→88)는 소폭 하락했고 가계부채전망CSI(101→100)도 떨어졌다.

응답자들은 향후 1년간 물가가 2.9%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에 영향을 줄 변수로는 공공요금(67.1%)과 집세(35.8%), 공업제품(35.4%) 등을 꼽았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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