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기운이 심상치 않다. 어디에선가 '열풍'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바로 '저주인형'으로 팬들 곁에 돌아온 그룹 빅스 이야기다.

25일 정오 공개된 빅스의 신곡 '저주인형'은 국내 음원사이트 벅스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 1위부터 8위까지를 앨범 수록곡들로 채우는 일명 차트 줄세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엠넷, 멜론, 싸이뮤직, 소리바다 등에서도 타이틀곡 '저주인형'이 최상위권에 올랐을 뿐 아니라 수록곡 모두 차트 순위권에 진입하는 등 퍼포먼스 그룹을 넘어 음원파워까지 갖춘 명실상부 차세대 대세 아이돌임을 입증했다.

데뷔 1년 6개월 만에 발매된 첫 정규앨범 타이틀곡 '저주인형'은 '사랑하는 사람의 어긋난 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슬픈 운명을 그린 곡. 히트작곡가 신혁과 국내 최고 작사가 김이나의 합작품이다.

들을수록 고조되는 비트와 중독성 있는 코러스 라인은 물론, 한편의 뮤지컬을 연상케하는 파워풀한 남성미 가득 느껴지는 퍼포먼스는 노래를 더욱 강렬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빅스는 음원 발매 전 공개되어 잔혹성 논란을 일으켰던 '저주인형' 뮤직비디오의 클린버전을 함께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새 버전에는 해골모양의 송곳으로 몸의 일부를 찌르는 듯한 안무와 메스로 살을 가르는 장면과 살을 뚫고 고리를 매단 장면들이 삭제됐고 대신 멤버들의 미공개컷들로 채워졌다.

이들은 '저주인형' 콘셉트를 중심으로 제목부터 음악, 가사, 재킷, 보도사진, 뮤직비디오,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담아냈다. 이는 보는 이들의 오감을 홀리기 충분했다.

지난 20일 MBC뮤직 생방송 '쇼챔피언'을 시작으로 공중파 음악프로그램을 통해 타이틀곡 '저주인형'의 컴백무대를 선보이는 '선무대 후음원' 전략을 내세웠다. 빅스는 강렬한 퍼포먼스로 음원과 음반발매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또한 빅스는 첫 정규앨범 준비와 함께 지난10월부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시작으로 일본 오사카, 동경, 스웨덴 스톡홀름, 이탈리아 밀라노, 미국 댈러스, 미국 LA를 거치는 약 1달여간의 글로벌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그리고 그 마지막 쇼케이스 무대는 아이돌 사상 처음으로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개최하는 배짱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빅스는 1만여 팬들과 함께 쇼케이스를 즐기며 추억을 만들었다.



이금준 기자 mus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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