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 통해 특검 수용 거듭 요청
-여야 협의체 논의 들어간 상태에서 정부와 여당 압박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송호창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26일 공동성명을 하고 국가기관 불법 대선 개입에 대한 특검을 거듭 촉구했다. 여야가 4자 협의체를 놓고 조율에 들어간 상태에서 특검 수용 압박에 나선 것이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에 특검 수용을 요청했다. 이날 안 의원은 직접 참석하지 않았지만 기자회견문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송 의원은 "대통령과 여당이 특검을 수용한다면 민생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야권은 함께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말하며 " 박 대통령과 황우여 대표께서 국가기관 대선개입에 대한 특검 수용을 결단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정부와 여당은 진실을 밝히는 데 협조하기는커녕 이석기 의원 수사를 빌미로 종북몰이에 여념이 없다"고 비난하고 "국회 발언대에 선 야당의원까지 김일성주의자로 내모는 행태는 과거 권위주의 시절에도 보지 못한 일들이다. 급기야 종교인들까지 강력하게 항의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에 송 의원은 "대통령께 말씀드린다. 하루속히 대선 문제를 매듭짓고 국회와 정치권이 복지와 민생문제에 주력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특검이 결코 이 나라의 대통령과 선거결과를 부정할 수는 없다. 대통령이 약속하고 여야가 함께 제도화할 수 있다면, 지금 우리가 겪는 갈등과 혼란은 상당부분 치유될 것이다" 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특검 수용은 여야 정치권과 박대통령 모두를 승자로 만들어줄 것이고, 구국의 결단을 내린 지도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새누리당의 협조도 요청했다. 송 의원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께도 요청한다. 현재 정치가 국민의 민생을 해결하는 정치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결단해주시기 바란다. 여당 지도부가 강력하게 의지를 보여준다면 대통령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28일 안 의원의 정치세력화 입장 발표에 대해 송 의원은 "오늘은 특검을 촉구하는 자리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따로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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