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휩쓴 넥센 선수들. 왼쪽부터 강정호, 박병호, 서건창[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후보 44명을 27일 확정 발표됐다.

골든글러브 후보는 올 시즌 출장 경기수와 공격·수비 성적 등 각 포지션별 기준에 따라 선정됐다. 투수는 3.00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남기거나 14승을 이상을 거둬야 한다. 4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투수도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야수는 수비 출장이 85경기를 넘어야 한다. 이 가운데 포수는 규정타석에 관계없이 타율 0.230 이상을 쳐야 한다. 나머지 포지션은 규정타석 이상을 소화해야 하는데 타율 기준은 1루수 0.280, 2루수 0.250, 3루수 0.280, 유격수 0.250, 외야수 0.280, 지명타자 0.270 등이다. 단 페넌트레이스 개인 타이틀 선수는 명단에 자동 포함된다.

투수 부문에는 배영수(삼성), 레다메스 리즈, 류제국(이상 LG), 한현희, 손승락(이상 넥센), 크리스 세든(SK), 찰리 쉬렉(NC) 등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 7명이 후보에 올랐다. 포수 부문에선 이지영, 진갑용(이상 삼성), 양의지(두산), 강민호(롯데) 등 4명이 경합한다. 1루수 부문에선 타격 4관왕(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에 오르며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박병호(넥센)를 비롯해 출루율 1위를 차지한 김태균(한화), 타율 0.280 이상을 남긴 박정권(SK), 조영훈(NC) 등이 경쟁한다. 2루수 부문은 손주인(LG), 정훈(롯데), 정근우(한화) 등의 3파전이다.

3루수 부문에는 박석민(삼성), 정성훈(LG), 김민성(넥센), 최정(SK) 등 4명의 후보가 가세했다. 유격수 부문 역시 김상수(삼성), 오지환(LG), 강정호(넥센), 이대수(한화) 등 후보는 4명이다. 3개의 골든글러브가 걸린 외야수 부문에는 14명의 후보가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후보는 박한이, 배영섭, 최형우(이상 삼성), 김현수, 민병헌(이상 두산), 박용택(LG), 이택근(넥센), 손아섭(롯데), 김강민(SK), 김종호, 이종욱(이상 NC), 나지완, 신종길(이상 KIA), 정현석(한화) 등이다. 지명타자 부문에는 홍성흔(두산), 이병규(LG), 이호준(NC), 최진행(한화) 등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구단별로는 올 시즌 우승팀 삼성이 외야수 3명을 포함해 8명으로 가장 많은 후보를 배출했다. LG는 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선정 투표는 27일부터 12월 6일까지 열흘간 올 시즌 프로야구를 취재한 기자단, 사진기자, 중계를 담당한 방송사 PD, 해설위원, 아나운서 등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수상자는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발표된다.

한편 매년 KBO 창립기념일(12월 11일)에 열렸던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올해부터 12월 둘째 주 화요일에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시상식은 12월 10일 오후 4시 4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신관 3층)에서 거행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