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임창정 주연의 영화 '창수'가 일을 벌였다. 다소 적은 상영관 수에도 불구,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창수'(감독 이덕희)는 개봉일이었던 지난 28일 전국 331개 상영관에 5만 651명의 관객을 불러 들였다. 누적관객수는 5만 4331명이며, 일일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창수'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으며, 개봉일이 차일피일 미뤄졌던 저예산 영화다. 임창정은 언론시사회 당시 눈물을 흘릴 만큼 영화의 개봉을 기뻐했다. 그래서 이 같은 성적은 영화 전체에 깊은 의미가 있다.

이 작품은 내일이 없는 징역살이 대행업자가 내일을 살고 싶은 여자를 만나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담았다. 임창정의 첫 느와르(noir) 도전작으로, 안내상 정성화 손은서가 함께 열연을 펼쳤다.

‘창수’에서는 무엇보다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임창정의 연기가 돋보인다. 한쪽으로 빗어 넘긴 머리, 살짝 안짱으로 걷는 걸음걸이, 입에 착착 달라붙는 욕설은 시나리오 속 창수의 모습 그대로였다는 후문.

한편 이날 박스오피스 1위는 477개 상영관에 6만 4967명 관객을 모은 영화 '열한시'가 차지했다. 3위는 413개 상영관에 3만 8928명 관객을 모은 '친구2'가 이름을 올렸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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