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방 녹화하고 생방 중에도 돌려보고

CJ헬로비전 직원들이 스마트폰으로 TV를 제어하는 '헬로tv 스마트'를 2일 홍보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이날 스마트폰을 활용해 TV화면 원격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셋톱박스를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게임을 비롯해 원격으로 방송을 녹화할 수 있는 '스마트 녹화(PVR)'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스마트TV 없이도 셋톱박스를 이용해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됐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TV화면 원격 제어가 가능하며 게임, 스마트 녹화 등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CJ헬로비전(대표 김진석)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TV 화면 원격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셋톱박스 '헬로tv 스마트'와 동명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CJ헬로비전 권역 내 가입자들은 스마트 셋톱박스를 설치하고 헬로tv 스마트 앱을 내려 받으면 헬로tv만의 차별화된 TV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앱은 이날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우선 출시됐으며 이달 중 iOS용으로도 나온다.

헬로tv 스마트는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음성 검색, 플레이스토어, 웹브라우징, 유튜브 등 구글의 다양한 앱과 특화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즐길 수 있다. 게임, OTT 등의 다양한 프리미엄 콘텐츠도 제공된다.

헬로tv 스마트의 가장 큰 특징은 방송 중인 TV를 원격으로 즉시 또는 예약 녹화할 수 있는 '스마트 녹화(PVR)'기능이다. 시리즈 녹화를 이용하면 한 번 설정으로 앞으로 방영되는 시리즈물 전체가 자동 녹화되고 저장된다. 생방송도 일시 정지하거나 되감는 '타임머신' 기능도 있다. 이들 기능은 두 달여간 시범 서비스를 거쳐 내년 2월부터 즉각 적용된다.

집에 게임을 조작할 별도의 콘솔이 없어도 TV에서 철권 등을 즐기며 오락실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시청 편리성 또한 제고했다. 5분마다 실시간 시청률을 집계, 이를 기반으로 고객 선호도가 높은 채널을 우선적으로 보여준다.

시청 채널의 앞 뒤 번호 화면을 현재 화면의 하단 양 옆에서 미리 볼 수 있는 '프리뷰'와 한 화면에 최대 4개의 채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멀티뷰'도 있다. 특히 헬로tv 스마트의 멀티뷰는 타사의 멀티뷰 서비스가 미리 설정된 채널만을 모아놓은 것과 달리 사용자가 원하는 채널 4개를 선택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헬로tv 스마트 앱으로 자녀의 시청 프로그램을 원격으로 확인해 TV 시청을 제한하거나 TV 화면에 메시지를 띄울 수도 있다.

'우리 가족 앨범' 전용 채널도 마련됐다. 서울에 사는 자녀가 자신의 휴대폰에 있는 손주 사진이나 영상을 헬로tv 스마트 앱에 올려 TV로 전송하면 이를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헬로tv 777번 채널에서 슬라이드로 감상할 수 있다.

이영국 CJ헬로비전 마케팅실장은 "기존의 스마트TV는 정보 탐색에서 시청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미디어 경험들을 모두 TV 내에서만 구현하려고 했다"며 "TV에선 본원의 시청 편리성에 집중하고, 복잡한 제어나 소셜 서비스, 신규 비즈니스 모델은 컴패니언 앱에 나눠 담아 이용자 중심의 스마트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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