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 체고 해외스틸가공센터 모습(사진제공=현대하이스코)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냉연 제조 판매부문을 현대제철에 넘겨준 현대하이스코가 4대 주력 사업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기로 했다. 해외스틸가공센터와 차량부품과 강관산업 등으로 2020년까지 8조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현대하이스코는 사업구조를 4개부문으로 재편하고 글로벌 신규산업을 시작하겠다는 내용의 중장기 성장계획을 4일 발표했다. 현대하이스코가 선정한 4대 주력사업은 ▲해외스틸가공센터 ▲차량부품 (경량화, 연료전지) ▲강관 산업 ▲자원 개발 분야 등이다.

먼저 현대하이스코는 현대·기아차의 해외 진출에 발맞춰 설립한 세계 주요 지역의 11개 해외 스틸가공센터를 2018년까지 16개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매출확대와 글로벌시장 진출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해외스틸가공센터의 유통물량도 늘어나고 있다.

차량부품 분야의 경우 기존에 진행하던 차량 경량화 제품 매출을 늘리는 한편 연료전지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하이스코는 2000년 초부터 차량경량화제품의 연구개발 및 생산에 매진한 결과 현대·기아자동차의 새로운 차종이 출시될 때마다 신차에 맞춘 경량화제품을 선보여왔다. 특히 TWB로 대표되는 차량 경량화 소재의 매출이 앞으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기존 자동차용 연료전지 스택 기술을 발판으로 가정용, 산업용, 발전용 연료전지까지 사업 분야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대하이스코는 수소연료 전지차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연료전지 스택의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현대하이스코는 창립 이후 35년간 주력산업인 강관산업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와 조선 등에 적용되는 고부가제품을 중심으로 강관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도에 진출해 있는 강관 생산법인인 ASPI를 필두로 세계 각지에 현지공장을 확충해 에너지용, 자동차용 강관제품의 글로벌 생산량을 늘려가기로 했다.

아울러 현대하이스코는 카자흐스탄과 뉴질랜드의 석유자원개발과 멕시코 볼레오에서 추진하던 광물 자원 개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수익성 제고를 위해서 현대하이스코는 자원개발사업과 관련한 인프라구축과 강관제품 공급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하이스코 관계자는 "현대제철로 냉연 사업을 넘기는 것이 그룹 철강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현대하이스코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점이 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이어온 성장과 발전의 역사를 또 다른 형태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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