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사용될 공인구가 모습을 드러냈다.

글로벌 축구 브랜드 아디다스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에서 브라질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를 공개했다.

브라주카는 '브라질 사람'을 뜻하는 포르투갈어로 브라질 특유의 삶을 대변하는 단어로 통용된다. 전 세계 1백만명의 축구팬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를 통해 선정된 명칭이다. 리본을 형상화한 색깔과 6개로 구성된 패널 디자인은 브라질 전통의 소원 팔찌를 상징한다.

축구공의 틀과 블래더(공기를 주입해 부력을 발생시키는 장비)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에서 사용된 '탱고 12'와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공인구 '카푸사' 등에 적용된 기술을 접목시켰다. 눈에 띄는 점은 역대 축구공 가운데 가장 적은 6개의 패널이다. 바람개비 모양으로 가장 완벽에 가까운 원형을 구현했다고 제작사 측은 설명했다. 더불어 공 표면을 둘러싼 돌기가 골키퍼의 그립감과 선수들의 패스 터치감을 높여 안정성을 더해준다고 강조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사진=정재훈 기자]

브라주카는 역대 월드컵 공인구 가운데 가장 많은 테스트를 거쳤다. 2년 반 동안 10여 개국 30개 팀, 600여 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다양한 날씨, 고도, 습도 등 다양한 상황에 대비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 바스티안 슈바인스타이거(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여했다.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지난 2월 열린 스웨덴과 아르헨티나의 A매치 친선경기에도 사용된 바 있다.

브라질 대표팀 다니엘 알베스(바르셀로나)는 "처음 '브라주카를 보고 매우 멋있다고 느꼈다"면서 "브라질을 연상시키는 공과 함께하는 첫 월드컵이 무척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브라주카는 다음 시즌 K리그 공인구로도 사용된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국내 선수들의 적응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