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저가 고연비 수입차 판매 호조로 올해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점유율 사상 최고 8 % 대에 이를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일본의 경제매체 산케이비즈는 6일 수입차 최초로 ‘올해의 일본 자동차’를 수상한 독일 폭스바겐 (VW)의 신형 ‘골프’를 비롯해 유럽 메이커가 일본인 기호에 맞춰 투입한 저가·고연비 모델이 인기를 받으면서 수입차 판매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비즈는 또 내년 4 월로 예정된 소비세 증세를 앞두고 미리 차를 사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이 5 일 발표 한 11월 수입차 판매 대수(일본 국내 메이커의 역수입차 제외 잠정치)는 전년 동월 대비 21.5% 증가한 2만3982대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 들어 11월 말까지 수입차 판매 누계는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24만8479대로 나타났다.

조합측은 4 월 이후 매월 두 자리 숫자로 성장하고 있어 연간 28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수입차 판매대수는 역대 최고인 1996년의 33만6843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체 등록 차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고인 2011년 7,7%를 제치고 8%대에 도달할 것으로 일본 수입차조합은 예상하고 있다.

산케이는 가장 큰 활약을 보이는 수입차 메이커는 VW 외에도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와 스웨덴 볼보 등 5 개사로 이들은 전체 수입차 판매의 약 80 %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가격대별로는 300만엔 미만의 저 가격대 수입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전체 판매량의 4 % 이상을 차지했다, 더욱이 올해의 차를 수상한 VW 골프와 벤츠의 A 클래스, 볼보의 V40 등이 이 가격대에 들어간다.

아울러 에코 카 감세 대상이 되는 연비 성능이 높은 차량이 전체의 70 %에 이른 것도 특징이라고 산케이는 설명했다.

VW측은 “골프의 경쟁 차종은 도요타 프리우스”라면서 “고급차라는 기존의 이미지가 아니라 같은 가격대의 일본 국산차와 비교검토 할 수 있는 친밀한 차량으로 수입차가 검토되기 시작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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