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동양생명은 동양그룹 계열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6일 "동양사태 이후 계속돼 온 고객의 우려를 없애고, 계열분리를 계기로 동양생명이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동양생명은 동양 그룹 사태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 10월 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제외 신청을 했고, 공정위는 이날 공정거래법상 계열제외 요건을 충족해 이를 승인했다.

동양생명은 이번 공정위 계열분리 결정이 생명보험 전문회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동양생명은 신규계약 증가 및 영업력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또 과거 동양그룹과의 관계 문제로 불발된 인수합병(M&A)에도 다시 적극 나설 계획이다.

동양생명은 이번 계열분리를 계기로 회사이름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설문조사와 컨설팅 과정을 거쳐 사명변경과 기업이미지(CI) 교체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내년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 전까지 검토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동양생명의 최대주주는 토종 사모펀드(PEF)인 보고펀드다. 지난 9월 말 기준 보고펀드 계열 보고제일의호투자목적회사 등 3개 관계사가 지분 57.6%를 보유하고 있다. 동양그룹은 2011년 3월 동양생명 지분 46.5%를 보고펀드에 매각했다.

동양생명은 지난 10월 동양사태 이후 동양그룹과의 선 긋기 작업을 진행했다. 계열분리 신청 이후 최대주주인 박병무 보고펀드 공동대표와 전문경영을 맡은 구한서 동양생명 대표이사 2인으로 구성된 경영위원회를 설치해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아울러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주)동양 주식 1.67%를 전량 매각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