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8일 서울대공원 고(故) 심재열 사육사 사망사건과 관련, 서울시가 "30년간 누적되어 온 구조적인 문제"라며 "조사결과에 따라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을 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종합적인 안전진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심재열 사육사(52)는 지난달 24일 여우사에서 열려 있던 실내 방사장 문을 열고 나온 시베리아 암컷 호랑이 '로스토프'에 목을 물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보름 동안 의식을 찾지 못하다 이날 오전 2시24분 결국 사망했다.

이에 따라 시는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앞으로 민간 전문가, 그리고 동물을 사랑하는 시민들까지 포함한 '(가칭)서울 대공원 혁신 위원회'를 만들어, 인력, 관리, 시설 등 모든 부분에 있어서 뿌리부터 혁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또 "안전행정부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각각 순직과 공무상 사망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시에서 최대한 노력하고 유가족 생계 지원에 대해서도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심 사육사의 빈소는 아주대병원에 차려졌으며 장례는 유가족들이 희망할 시 서울대공원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시는 심 사육사에 대해 서울특별시장 표창을 수여하고 1계급 특진시키기로 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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