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으로 부산항 화물운송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어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무궁화호, 새마을호 위주의 경전선과 동해남부선 이용객들의 불편도 점쳐진다.

코레일은 9일 철도노조 파업으로 화물열차의 운행 횟수를 절반으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평소 수출입화물을 싣고 부산을 오가는 열차는 하루 72편이었으나 철도파업 여파로 36편만 운행한다. 화물운송은 수출품과 긴급물품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코레일은 지난 4일부터 평상시 물동량보다 15% 이상 늘려 운송해 당장 화물운송에 큰 차질은 빚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파업이 오래가면 문제가 생기게 된다. 부산항 전체물동량에서 철도가 맡고 있는 비율은 건자재와 중량화물 등을 중심으로 5%선이다.

코레일과 항만당국은 파업이 1주일을 넘기면 부산항 곳곳에서 물류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파업 장기화에 대비, 화물차를 대체운송수단으로 편성키로 했지만 화물연대가 대체운송을 거부하면 물류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부산역을 떠나는 여객열차는 무궁화호, 새마을호를 중심으로 크게 줄여 운행된다. 코레일은 KTX는 평소처럼 하루 142편을 운행하지만 무궁화호와 새마을호는 각각 32편과 2편 줄여 운행할 계획이다. 따라서 경남, 울산, 경북지역을 오가는 경전선과 동해남부선 이용객들 불편이 예상된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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