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공기관 부채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공공기관의 자구 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공공기관 부채·방만경영 해소가 부진한 기관장에 대해서는 임기와 관계없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1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관련 민간전문가 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공공기관 부채 문제에 대해 "(공공기관의) 부채 증가가 누구 탓인지를 따질 때는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공공기관 부채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공공기관의 자구노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공공기관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단의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부총리는 "부채 문제와 방만 경영 해소를 위한 기관장의 역할과 노력을 적극적으로 평가해서 부진한 기관장은 임기와 관계없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공공기관장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11일 발표 예정인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은 과거와 달리 공공기관이 스스로 개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공공기관이 스스로 계획을 만들고, 정부는 이행 실태를 평가해 결과에 따라 보상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또 "기재부 중심이 아닌 전 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추진체계를 구축한 것도 과거와 다른 점"이라고 전했다.

현 부총리는 "이번 대책은 국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실한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목표하에 누적된 부채 감축과 방만 경영 개혁, 그리고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추진체계 구축에 역점을 뒀다"면서 "박근혜정부 5년 동안 흔들림 없이 강도 높게, 지속적으로, 시스템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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