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옛 계수조정위원회)가 10일 개회한 지 40여분 만에 중단됐다.

새누리당이 양승조, 장하나 민주당 의원의 '막말 파문'으로 이날 예정된 국가정보원 개혁특별위원회의 중단을 선언하자 민주당이 이에 항의하며 회의장을 빠져나가면서다. 이로 인해 각 상임위원회별 예산 증액 및 삭감 심사는 시작도 못했다.

민주당은 아직 예결위 불참 여부와 새누리당의 국정원 개혁특위 참여를 연계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국정원 개혁특위를 정상화시키지 않는 한 예산심사도 진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연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은 회의 도중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여야 4자회담 합의대로 국정원 개혁특위는 정상화돼야 한다. 민주당도 예산심의에 최선을 다하고 싶지만 더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답변을 새누리당으로부터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 간사인 김광림 의원은 "예산소위에서는 가급적 정치쟁점 논쟁을 피했으면 한다"고, 류성걸 의원은 "국민이 걱정하는 상태가 지속되지 않기를 야당 예결위원에도 부탁드린다"고 달랬지만 여야 간 공방이 이어졌고 이군현 예결위위원장을 일단 회의를 중단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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