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앞으로는 은행 등 금융기관도 동반성장 노력을 평가받게 된다.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유장희)는 10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제26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기관 동반성장지수 평가방안' 토의를 진행했다.

위원회는 1년 전부터 금융기관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대한 준비를 진행해 왔으며, 이날 위원회에서 이를 공식 보고했다. 향후 공청회와 좌담회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한 후 2015년부터 금융기관 동반성장지수 평가추진을 검토할 계획이다.

유장희 위원장은 "산업의 뿌리인 중소기업 관련 평가체계가 미비하여 중소기업의 대출 비중 하락세가 지속, 소위 '비오는 날 우산 뺏기'와 같은 행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은행이 담보 위주의 대출관행에서 벗어나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성장 가능한 기업의 활동을 지원하여 따뜻한 경제를 이룰 수 있도록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기관의 동반성장지수 평가는 우수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창조경제 실현을 구체화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필수적"이라며 "금융기관의 수익성·자산 건전성의 중요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동반성장지수 평가를 도입, 은행별로 보다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기업 여신 활성화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촉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반위는 이밖에도 '동반성장지수의 산정 및 공표에 관한 운영기준 의결사항'을 통해 우수·양호기업에 대한 인센티브와 허위자료 제출 기업에 대한 제재조치를 규정했다. 또 지난 2월까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90개 품목에 대해 '2013년 상반기 적합업종 권고사항 이행실태'를 점검, 6개 미이행 품목에 대해 시정을 요청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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