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찬(왼쪽줄 가운데) 관세청장이 개통된 부산신항 '제2컨테이너 화물검색센터'에서 컨테이너 X-RAY 영상등을 살펴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관세청은 13일 지속적으로 물동량이 느는 부산 신항(부산항 전체 물동량의 약 63% 처리)에서 ‘제2컨테이너 검색센터’ 개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컨테이너검색기는 밀폐구조의 컨테이너를 열지 않고 방사선(X-Ray)을 쏘아 안에 든 물품을 검사할 수 있어 ▲가짜상품 ▲불법 농산물·의약품 ▲불법 총기류 등 밀수행위의 효율적 단속은 물론 개장검사비용, 물류처리시간 줄이기에도 보탬이 되는 최첨단 검사장비다.

새로 놓은 컨테이너검색기는 최근 개발된 새 기종으로 투과력이 뛰어나고 유·무기물 구분 등 검색화물이미지를 컴퓨터화면에 정확히 나타냄으로써 숨긴 밀수품 잡아내기에 효과적이란 평가다.

부산신항 '제2컨테이너 화물검색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백운찬 관세청장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관세청은 2000년부터 컨테이너검색기 도입을 뼈대로 한 ‘조사감시장비 현대화 계획’을 세워 부산항 7부두에 컨테이너검색기를 처음 놨고 부산, 인천, 평택, 광양 등 주요 항만에 14대를 가동 중이다.

2002년 10월 처음 들여놓은 뒤 컨테이너에 숨긴 가짜상품, 금괴, 불법 농산물·의약품 등 385건(시가 약 3250억원 상당)을 잡아냈다. 약 40만대의 컨테이너를 검사, 일일이 문을 열고 검사했을 때 생겼을 추가 물류비 약 2100억원도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청은 검색기 개통을 계기로 공·항만을 통한 품명위장 불량식품·농산물 밀수, 총기류 등 사회 안전을 해치는 물품반입을 막으면서 사전 정보분석으로 우범화물 가려내기 등 국경감시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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