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올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13일 오전 서울 지하철이 탈선하거나 전기공급 이상으로 운행이 중단되는 등의 사고가 발생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5시30분께 지하철 7호선 건대입구역에서 전기공급이 끊겨 청담∼태릉입구역 구간의 양방향 열차 3대가 멈춰 섰다. 전력은 사고 발생 30분이 지난 오전 5시59분께 복구됐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전기 공급이 완료된 이후 바로 정상운행을 했고 출근시간대 전이라 열차 간격은 약 10분 정도였다"고 말했다.

오전 6시40분에는 노원구 월계동 이문 차량기지에서 코레일 소속 1호선 전동차 10량 가운데 2량이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은 기지를 출발해 광운대역을 거쳐 소요산역으로 이동할 예정이었고 기관사 1명이 타고 있었다.

코레일 측은 "전동차가 1호선 본선으로 진입하기 전에 탈선해 다른 전동차 운행에는 지장이 없었다"며 "복구 작업과 원인 파악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25분께는 1호선 제기동역에서 인천행 코레일 소속 전동차가 차량 고장으로 멈춰 섰다. 해당 전동차는 9분 후 출발했지만, 뒤따르던 하행 열차들이 최소 10분 이상 줄줄이 연착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전동차 제동 장치의 주공기 압력저하가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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