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의료민영화를 반대하며 스스로 목에 상처를 내는 등 자해 소동을 벌였다.

노 회장은 15일 오후 열린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전국의사궐기대회'에서 대회사를 하던 중 칼로 목 부위를 그어 상처를 냈다. 노 회장은 준비돼 있던 의무실에서 치료를 받은 후 목에 붕대를 감은 채 다시 행사에 참여했다.

노 회장은 "지금 정부는 의료를 살리겠다고 하면서 오히려 의료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있다. 지금은 의료혁명이 필요한 때"라며 "오늘은 우리들의 의로운 투쟁이 시작되는 날이다. 올바른 의료의 가치가 세워지고, 올바른 의료제도가 바로 세워지도록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말고 의료혁명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이 집회에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인 의사 2만여명(경찰추산 1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진행됐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5일 오후 이 자리에서 원격의료와 영리법원 도입을 위한 의료법 및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개·제정 작업을 중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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