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승규 기자] 제모란 불필요한 신체의 털을 영구적 혹은 일시적으로 제거하는 것을 의미하며, 주로 얼굴의 솜털과 겨드랑이, 팔, 다리, 서혜부(inguinal region) 등을 대상으로 한다. 만약 솜털로 인해 얼굴 화장이 잘 받지 않거나 털이 많아 다리나 팔의 피부가 매끄럽지 않게 보이는 미관상의 이유를 드는 것이 그 사례다.


제모의 방법은 족집게나 면도기, 가위, 화학약품, 왁스 등을 이용한 일시적 제모와 전기핀셋, 전기침, 레이저를 이용한 영구적인 제모 등 다양하게 분류된다.

우선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면도기를 이용하는 방법은 얼굴이나 팔을 제외한 다리나 겨드랑이의 털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1주일에 1~2회가 적절하며 목욕이나 샤워 후 털이 부드러울 때 면도크림이나 비누 거품을 바르고 면도를 한다. 면도 후에는 깨끗한 물로 씻어낸 후 진정, 보습효과가 있는 로션을 발라주어 피부염증을 예방하는 것이 현명하다.

족집게는 인중이나 겨드랑이의 털을 제거할 때 주로 사용되며, 털끝까지 제거하므로 털이 다시 성장하는 데 약 4주 정도가 걸린다. 스팀 타월을 이용하여 모공을 이완시킨 뒤 털을 뽑으면 통증이 훨씬 덜하다. 하지만 눈썹을 자주 뽑아주면 피부가 늘어나 처지는 단점이 있다. 간혹 눈썹 부분을 정돈할 때에도 족집게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눈 주위는 피부가 연약하여 자극 받기 쉽고 피부 탄력을 잃기 쉬우므로 눈썹 손질용 가위로 자르는 것이 좋다.

한편 화학적 제모는 털을 용해시키는 화학성분을 첨가한 크림, 로션, 거품 형태의 제모제를 이용하여 피부 표면에 나와 있는 털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불필요한 털을 화학적 작용에 의해 제거하는 것으로 일반 탈모제에 비하여 통증도 없고 왁스타입처럼 가온하지 않아도 되므로 널리 사용된다. 제품의 성분은 유화발륨, 유화 스트론치움 등의 유화물과 치오콜린산염이 흔하며, 일반적으로 팔, 다리, 겨드랑이 등 얼굴을 제외한 전신의 털을 제거할 때 사용된다. 하지만 피부 타입, 알러지, 염증으로 인한 모낭염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소량을 먼저 테스트해본 후 사용하도록 하고, 주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레이저제모는 검은색 털에만 반응하는 레이저 파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주변피부에는 손상이나 자극이 적다. 겨드랑이의 경우 털이 없어지면 기생하던 세균도 줄어들어 액취증도 감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고, 면도기나 제모크림을 반복해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그 동안 생겼던 색소침착이나 거친 피부결도 점차 호전된다. 특히 레이저제모는 시술 후 오랜 기간 제모의 걱정을 덜 수 있다는 것이 최대의 이점으로 꼽는다.

강남 루미에클리닉 이정아 원장은 "제모의 방법이 다양한 만큼, 주의사항도 다양하기 마련"이라며, "만약 제모 후, 색소침착이나 알러지 반응 등이 나타난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상담을 받고 적절한 조치나 시술이 있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박승규 기자 mai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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