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KT CEO를 선발하기 위한 면접이 16일 오후2시 KT 서초사옥에서 시작된 가운데 CEO추천위원들이 속속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KT CEO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 1명을 선발하기 위해 압축 후보 4명을 대상으로 면접에 들어갔다. 16일 오후 2시 KT 서초사옥에서 면접이 시작됐으며 CEO추천위는 이날 오후 늦게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압축 후보군에는 권오철 전 하이닉스 대표,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임주환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등 총 4명이 들어갔다.

4명 모두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인 만큼 이날 최종 후보 선정 인터뷰에서는 KT의 대규모 조직관리와 경영혁신에 대한 비전을 꼼꼼히 심사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군은 비통신 분야의 반도체 전문가지만 경영 능력이 검증된 권오철·황장규 대 통신전문가이나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관료 출신인 김동수·임주환 구도로 나뉘었다.

KT는 이날 최종 후보 1인을 뽑아 늦어도 1월 중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최고경영자(CEO)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최종 후보자 1명은 위원장을 제외한 추천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된다. KT CEO 임기는 3년이다.

서초사옥에는 현재 수십명의 취재진이 몰려 취재 경쟁을 벌이던 중 경비원들과 엉켜 경찰이 충돌하는 등 작은 소동도 벌어졌다.

CEO추천위가 지난달 결정한 심사 기준은 총 5가지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경험 ▲풍부한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 ▲글로벌 경영능력과 사업 수행 경험 ▲투철한 기업가 정신과 미래지향적 비전 ▲대규모 조직관리 경험과 강력한 경영혁신 의지다.

KT CEO추천위는 위원장인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를 비롯해 김응한 교수,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차상균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춘호 EBS 이사장,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등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장(사장) 등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