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SK텔레콤은 17일 ‘BRAVO! Restart(브라보! 리스타트)’ 성과 발표회를 개최하고, 창조경제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중장년 은퇴세대 창업지원 프로그램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발표회에는 ‘브라보! 리스타트’프로그램 선발 1기 지원업체 대표와 직원들을 비롯해 벤처 창업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사외 멘토, 은퇴세대 창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인들이 참석했다. 각 업체 대표들은 지난 5개월 간의 사업 성과를 발표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시연·전시했다. 이 자리에는 벤처캐피탈 관계자들도 참석해 참가업체 제품과 서비스·사업 모델을 살펴보고 모의 투자 게임을 열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발표한 ‘행복동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 45세 이상 베이비붐 세대의 전문성을 살려 ICT 기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BRAVO! Restart’ 지원 프로그램을 지난 7월 15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청년세대 위주인 기존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달리 재취업?재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베이비붐 세대에 초점을 맞췄으며, 단순 자금 지원이나 창업 과정 중 일부 단계에 대한 지원에 그치지 않고 아이디어 발굴부터 사업 정착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체계적인 맞춤형 창업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지난 10월에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장관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ICT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와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창조경제 대표 사례로 평가 받기도 했다.

프로그램 선발 기업과 SK텔레콤이 공동으로 기술개발·사업화를 추진하면서 실질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허브앤스포크’의 ‘스마트 짐보드’, ‘버즈비’의 ‘글로벌 큐레이션 서비스’ 등은 이미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했다.

유승균 아이엠기술 대표는 “SK텔레콤의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자금은 물론 유관 부서와의 협력을 통한 기술 개발, 사외전문가와 사내 프로보노의 멘토링, 힐링 프로그램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창업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일겸 허브앤스포크 대표는 “중장년층 대상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거의 없어 사업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기가 힘들었는데, SK텔레콤의 밀착 지원 덕분에 기술 개발 및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을 받았다”면서 “혹시 나이 때문에 망설이는 예비 창업가라면 브라보 리스타트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6개월 간의 공식 지원 기간 이후에도 1기 창업가들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행복창업지원센터 홈페이지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마케팅 지원을 이어나가는 한편 사외 전문가와 SK텔레콤 프로보노를 통한 정기 멘토링 및 기술 개발을 위한 사내 유관 부서와의 정기 미팅 등의 유기적 협력도 지속된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11월 27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브라보 리스타트 2기를 모집하고 있다. 공모 대상은 만 45세 이상 예비 창업가 및 초기 창업가(창업 3년 미만)로, 온라인 행복창업지원센터 포털(http://www.sktincubator.com)을 통해 접수받는다. 1기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2기 선발 기업의 공모·심사 과정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김정수 SK텔레콤 CSV 실장은 “차별화된 지원과 창업가들의 열정적인 노력이 만나, 서로 함께 하는 동행을 통해 성공 스토리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더욱 체계적인 창업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브라보 리스타트 프로그램이 은퇴세대 창업의 롤모델, 나아가 ICT 창업 생태계의 활성화 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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