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우수조달(PQ)기업의 외국조달시장 진출실적이 1억 달러를 넘어섰다.

19일 조달청에 따르면 정부로부터 우수조달회사로 지정된 95개 중 59개 PQ업체들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1억3384만7113달러어치의 제품을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실적(8063만 달러)보다 66% 늘어난 액수다.

이들 PQ업체는 조달청이 국내 공공조달업체 중 수출가능성 등을 종합평가해 지정한 우수 중소기업들이다. 관심 있는 수출국을 정해 조달청(해외조달시장 진출 지원센터)에 PQ기업 지정을 신청하면 국내 조달실적, 기술력, 신용도를 서류로 평가한 뒤 현장실사와 해당 수출제품의 경쟁력 등을 종합심사 해 뽑힌 회사들이다.

이들 우수조달기업 중 상위 5개 기업의 수출액이 전체의 41%(6167만 달러)을 차지했다.

금액별 수출기업 수는 ▲1000만 달러 이상 6곳 ▲100만~1000만 달러 14곳 ▲10만~100만 달러 30곳 등이다.

회사별론 ▲㈜비츠로테크(배전반) 1541만7735달러 ▲현대아이비티(디스플레이장비) 1276만1633달러 ▲㈜대원지에스아이(색채선별기) 1264만7968달러 ▲이텍산업(주)(특장차) 1059만6542 달러 ㈜삼진정밀(밸브) 1024만9950달러 ▲케이제이삭스앤아이엔씨(양말) 1005만1020달러 등의 순이다.

특히 수출초보기업으로 분류된 서번산업엔지니어링(공기조화기), 어스그린코리아(가로수보호판)는 올해 중국, 베트남에 나가 처음 수출시장을 뚫었다. 나라별론 미국, 페루, 일본 순으로 수출액이 컸으며 중국은 5위이다.

품목별로는 전기·전자, 기계장치, 건설·환경분야 물품수출액이 8868만 달러로 전체의 3분의2를 차지했다.

조달청은 우수조달기업들의 외국조달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여러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내놓고 있다.

21개국 조달기관, 아시아개발은행(AD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과의 협력 망을 활용해 민관공동 시장개척단을 보내고 정부조달 외국전시회 참여도 돕는다. 올해는 3차례의 시장개척단을 보냈고 6번의 해외전시회 참여를 도왔다.

조달청은 또 수출 초보기업은 외국조달시장 설명회(17회), 멘토-멘티기업 간담회(6회) 등으로 수출력을 높이고 수출 강소기업엔 미국연방조달청(GSA)과 UN벤더 등록대행, 외국입찰서류 만들기 지원 등 실질적인 입찰참가를 도왔다. 미국연방조달청의 입찰이 끝난 회사는 6곳이고 진행 중인 업체는 4곳이며 UN벤더 등록대행은 6곳이다.

특히 ‘해외조달시장 진출 지원센터’가 우리 기업과 외국의 조달기관, 현지바이어들을 이어주는 외국조달시장 동향정보와 연구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보내주고 있다. 이를 통해 믿을 수 있는 외국바이어를 찾아 164차례 1대 1 수출상담지원이 이뤄졌다.

장경순 조달청 국제물자국장은 “외국조달시장을 파고들 특화된 지원책들을 찾아 내년도 우수조달기업의 수출액을 2억 달러로 올리고 2017년엔 5억 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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