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SBS 새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제작사 측이 표절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20일 오후 ‘별에서 온 그대’ 제작사 HB 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표절은 절대 아니다. 우리도 매우 당황스러운 입장”이라며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앞서 만화가 강경옥은 자신의 블로그에 ‘진짜로 이게 무슨 일이죠’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 그는 독자에게서 ‘별에서 온 그대’와 자신의 작품 ‘설희’가 비슷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400년 전 광해군일지에 나온 사건으로 외계인에게 치료를 받아 불사신이 되어 젊은 모습으로 400년 이상을 살아왔고 어린 시절에 도와준 주인공과 몇 백 년 전의 얼굴이 똑같은 전생의 인연을 찾아 한국에 오죠. 미국에선 어린 시절에 만난 인연의 남자가 자라서 세계적 무비 톱스타가 되어 연애를 하고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간단히 말해 광해군일지는 누구나 쓸 수 있는 사실이지만, 그 사건에서 파생된 400년을 살아온 늙지 않는 사람이 현실에서 사는 법과 인연의 이야기는 내가 만들어낸 ‘설희’의 원구성안입니다. 잡지와 포털을 걸치며 힘들게 연재한 지 6년 된 작품입니다”라며 “이건 드라마와 분위기와 남녀역할만 다르고 밝혀지는 순서를 바꿨을 뿐 이야기의 기둥이 너무 비슷하다는 건 맞아요”라고 덧붙이며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별에서 온 그대’는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남 도민준(김수현 분)과 한류여신 천송이(전지현 분)의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로, 첫 방송과 동시에 수목극 1위 자리를 꿰차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