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외국인이 올해 하반기 코스피 시장에서 역대 가장 오랫동안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3년 하반기 외국인 거래동향 및 시총비중 추이'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월23일~10월30일 13조9007억원을 44일 연속 순매수해 역대 최장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최장 순매수 기간은 1998년 1월20일~3월3일 34일간 3조2500억원 순매수한 기록이었다.

7월부터 12월18일 현재까지 하반기 전체 동안에는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13조1489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하반기 15조8941억원 순매수 이후 최대치다. 지난 7~10월 15조3237억원을 순매수했으며 11~12월은 2조1748억원을 순매도했다.

하반기 매수세에 따라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올 6월 말 33.87%에서 12월18일 현재 35.57%로 1.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업종별 순매수 비중은 전기전자(5조7554억원), 운수장비(2조5651억원), 화학(1조524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국인 시총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기계(4.19%포인트), 전기전자(2.66%포인트), 서비스업(2.55%포인트) 등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3조7434억원), SK하이닉스(2조4206억원), 네이버(NAVER·1조1389억원), 현대차(9929억원) 순으로 순매수 상위를 기록했다. 반면 순매도 상위종목은 NHN엔터테인먼트(4978억원), LG전자(2822억원), LG디스플레이(2595억원), KT(2529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거래소가 12월18일 현재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전체와 업종, 개별종목의 외국인 거래현황을 조사해 작성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