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애플의 최신 운영체재(OS)인 iOS7의 탈옥툴이 공개됐다. 정식으로 출시된 지 3달여 만이다.

22일(현지시간) 아이폰데브팀에 소속된 이베이더스(evad3rs)팀은 웹사이트(evasi0n.com)를 통해 iOS7을 탈옥할 수 있는 이베이젼(Evasi0n) 배포를 시작했다.

새로 배포되는 버전은 맥 OS X나 윈도 OS에 호환되며 iOS7이 탑재된 아이폰,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 아이패드 미니 모델들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이베이더스는 앞서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iOS7 탈옥에 자신감이 더욱 생긴다"며 탈옥을 위한 실마리를 찾았다는 암시를 한 바 있다. 신형 아이폰5s는 64비트 체계를 사용해 완전 탈옥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3달여 만에 해킹당한 꼴이다.

미국법상 탈옥툴을 이용하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사용자가 자신의 기기에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애플 은 이전부터 탈옥툴로 인해 시스템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보안, 배터리 수명, 데이터품질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애플은 탈옥한 iOS 기기 고장 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애플의 운영체제는 통제되는 부분이 많다. 윈도처럼 파일을 탐색할 수도 없고 배경화면 변경을 제외하면 디자인과 관련해서는 아무 권한이 없다. 또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증받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은 설치할 수 없다.

이런 통제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 바로 '탈옥'이다. 이는 정식으로 제공되는 펌웨어가 아닌 '핵펌'의 일종으로, 탑재된 기기의 아이콘 모양을 마음대로 변경하거나 위젯을 띄우고 폰트를 바꾸는 등 안드로이드와 비슷한 커스텀환경을 꾸밀 수 있게 된다.

한편 해외 정보기술(IT)매체 지에스엠 아레나는 "탈옥을 시도하다 자칫 기기 자체를 '벽돌'로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복구할 수 없는 손상을 입혀 영구적으로 기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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