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갈비라고 해서 똑같은 갈비가 아닙니다' 신세계백화점이 갈비 품질 논란에 불을 지폈다.

신세계는 앞으로 판매하는 모든 갈비를 순갈비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가격은 1㎏당 15만원이다.

차별화와 고급화를 통해 한정된 수요를 가진 특정 계층의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는 타백화점, 대형마트, 정육전문점 등 타 유통채널과 확연히 차별화된 '고급갈비세트'로 새로운 수요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갈비도 부위에 따라 품질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신세계의 순갈비 판매선언이 갈비 품질논란을 촉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유통업체들은 갈비를 판매할 때 부위 등을 알리지 않은 채 갈비만으로 통칭해 판매해 왔다. 따라서 ㎏당 가격도 수만원에서 수십만원까지 다양했다.

순갈비란 3, 4, 5번 갈비대를 중심으로 살이 두툼한 부위인데 보통 소 한마리 도축 시 1%, 갈비만 놓고봐도 15%에 해당하는 극소량 부위다. 소고기에서 가장 비싼 부위 중 하나인 꽃등심이 바로 이 3, 4, 5번 갈비대와 비슷한 위치에 있고, 이 부위가 살이 많아 주로 구이용 갈비로 사용된다.

소갈비는 13개의 갈비대로 이뤄져 있는데 일반적으로 머리 쪽에 가까운 1, 2번 갈비대는 뼈대가 작고 살이 적으며, 배 아래로 갈수록 뼈대가 굵고 지방이 많아진다. 따라서 갈비 세트 제작 시 갈비대를 모두 고루 섞어 만들면 크기나 부위 등 갈비 품질이 균등하지 않은 단점이 있다.

임훈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갈비는 명절 정육 선물세트 중 30%이상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업태나 업체별 차별화가 크지 않았던 품목"이라며 "이번 명절에는 남다른 선물을 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물론 고객들이 갈비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갈비 품질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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