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현대상선은 지난 20일 미주 노선의 컨테이너 운임을 FEU(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 기준 200달러를 인상했다고 27일 밝혔다. 구주 노선도 지난 16일부터 FEU당 1100달러를 올렸다.

현대상선은 내년에도 운임 인상에 총력을 기울인다. 설날 특수가 있는 1월15일 미주는 FEU당 300달러, 구주는 1월13일 FEU당 1600달러의 운임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벌크화물의 운임지수도 연초 대비 크게 상승해 수익성 강화가 기대된다. 벌크운임지수인 BDI(Baltic Dry Index)가 지난 24일 2277 포인트로 2월 연최저점 647포인트에 비해 3배이상 상승했다. 철광석, 원유, 곡물 등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든 탓이다. 유조선운임지수인 WS(World Scale)도 연초 30포인트 선을 크게 상향하는 60포인트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연말 선복 수요 증가로 운임인상 요인이 생겨 정기운임인상(GRI)를 단행했다"며 "내년 설날이 1월말에 있어 1월 중반부터 화물량이 증가돼 운임 인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내년 1만3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인도하고 2016년에는 1만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추가로 도입해 단위당 비용 절감에도 나선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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