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착륙때 휴대용 전자기기 사용가능…6월부터는 '항공레저스포츠업' 신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1월1일부터 손톱깎이 등 일상생활용품 기내 반입이 가능해지고 미국행 승객의 탑승구 앞 액체류 추가검색도 폐지된다.

국토교통부는 국민이 행복하고 기업이 성장하는 항공교통을 위해 내년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변화들을 30일 공개했다.

우선 1월 1일부터는 그 동안 기내반입이 금지됐던 물품 중 긴 우산, 손톱깎이 등 보안에 위협이 없는 일상생활용품의 기내 반입이 가능해진다.

2일부터는 공항소음 정보 확인과 소음대책사업 신청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항소음정보시스템(www.airportnoise.kr)'이 정식 운영돼 주민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통해 불편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같은 달 31일부터는 세계 최초로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미국행 승객의 탑승구 앞 액체류 추가검색이 폐지되며, 항공기 출발 1시간전까지만 가능했던 화장품, 술 등 액체류 면세품 구매도 자유롭게 되어 연 240만명에 달하는 미국행 승객의 여행 편의가 제고된다.

2월에는 '항공사 운항계획 준수여부 조사제'가 본격 시행돼 승객이 저조한 항공편의 당일 취소 등 항공사의 고의적인 지연ㆍ결항으로 인한 이용객 피해를 방지하게 된다.

3월부터는 항공기 이착륙시 사용이 제한됐던 휴대용 전자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며, 4월부터는 'e-탑승권'을 공항에서 종이 탑승권으로 교환해야 하는 절차가 생략돼 연간 300만명의 인터넷 체크인 승객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6월에는 현재 국적 항공사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시행중인 '항공운임 총액표시제'의 본격 시행으로 실제 지불하는 항공운임을 한눈에 알 수 있게 돼 소비자의 알권리와 선택권이 확대된다.

또한 빈번한 항공사고로 인한 국민 우려를 해소하고 항공사와 정부의 안전역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항공안전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해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항공교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1월1일부터는 지자체가 설치ㆍ관리하던 항공장애표시등 업무를 국토부로 이관하고 관리를 강화해 헬기 등 소형항공기의 도심지 운항 증가와 안전사고에 따른 국민 우려를 해소한다.

2월부터는 전염병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항공기 입ㆍ출항 신고서'를 개선하여 승무원과 승객의 건강상태 신고를 강화한다.

기업활동 지원도 강화된다. 2월부터 항공운송사업 면허 등 민원신청시 제출 서류를 간소화하고 '부정기 항공편 허가 처리기간'을 25일에서 17일로 단축해 항공사의 탄력적인 영업활동을 지원한다.

또한 같은 달부터 항공기술 발달 등 변화된 여건을 반영해 항공안전을 위해 항공기에 의무적으로 탑재해야 하는 연료 기준을 현행 10%에서 5%로 완화, 항공사의 유류비 절감을 지원한다. 연간 항공유 약 1만3704t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6월부터 기초항공 저변 육성 및 국민 여가시간 활용을 위한 '항공레저스포츠업'을 신설하는 한편, 지자체와 함께 이착륙장 설치 등 인프라 확충과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국토부는 2014년 새롭게 시행되는 제도 시행을 위한 법령 정비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적극적인 소통과 피드백을 통해 모든 국민과 기업이 함께 누리고, 같이 행복한 항공교통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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