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코스닥 시장이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내년 초에는 틈새전략으로 중소형주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가격 조정을 거친 IT 부품주를 추천했다.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박스권 내에서 제자리걸음 했으나 하반기에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더 부진했다. 12월 들어 코스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연평균 대비 37%나 감소했다. 허은경 연구원은 "코스닥이 부진했던 이유는 수급상 지수 상승을 이끌만한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또한 정부 출범 초기 '창조 경제로 대변되는 중소기업 육성 정책에 대한 기대는 기업 세무조사,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범위 확대 등으로 인해 무색해졌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코스닥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내년 초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역발상적 시각이 요구된다는 판단이다. 허 연구원은 "주가 부진 요인들은 이미 선반영됐으며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선 수급적인 면에서 중소형주로 매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고 센티멘트 개선도 기대된다. 이밖에 정부 정책 동략 재강화 가능성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 연구원은 "주식시장에는 '1월 효과(January effect)'에 대한 기대가 존재한다"면서 "현 수준에서 추가적인 악재보다는 개선의 여지가 더 많아 보인다면 굳이 1월 효과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시장을 전향적으로 바라보는 접근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현 시점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업종으로는 IT 부품주(스마트폰/태플릿PC 관련주)를 제시했다. 가격 조정을 거친 종목들의 경우 주가 상승의 트리거(Trigger·방아쇠)가 제공된다면 충분한 반등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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