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올해로 11주년을 맞은 홍명보 자선축구가 팬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연말 축제를 마무리했다.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3(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3)이다. 이날 경기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해외리그 올스타(사랑팀)와 김태영 코치를 필두로 한 K리그 올스타(희망팀)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볼프스부르크),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마인츠) 등 분데스리거를 비롯해 박종우(부산), 김신욱(울산), 정대세(수원), 이근호(상주) 등 23명의 '축구 산타'들이 참석해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단골손님인 개그맨 서경석도 뜻 깊은 행사에 동참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실내 풋살로 진행된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은 전·후반 25분씩을 소화하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미리 준비한 골 세리머니로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한편 '캐논 슈터' 대결, 연예인 축하공연 등 하프타임 이벤트에도 적극 참여해 축제를 즐겼다.

[사진=정재훈 기자]

사랑팀에선 지난해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김영권이 6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특히 관중석에 진입해 에어로빅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등 재치 있는 쇼맨십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희망팀은 정대세가 5골을 쏘아 올리며 맞불을 놓았다.

팽팽한 승부는 결국 희망팀의 13대 12 한 골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MVP는 정대세에게 돌아갔고, 손흥민은 포토제닉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날 수익금은 소아암 어린이들의 치료 기금으로 쓰인다. 재단은 입장권 외에도 손목 밴드 모양의 '드림밴드'를 판매해 소아암 환자의 필수품인 마스크를 기부할 예정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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