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이마트가 국민 건강식인 현미 가격을 큰 폭으로 낮춰 백미(白米)보다 싼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다음달 1일부터 기존 현미 가격보다 20 ~ 35% 가격이 낮은 현미(10㎏)를 2만5800원에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기존의 이마트 현미(4kg) 가격은 1만5800원인데 이번에 출시하는 현미는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10kg 단량 브랜드 백미보다 가격이 3 ~10% 가량 싸다.

현미는 백미보다 도정 과정이 한 단계 적어 생산원가는 오히려 싼 것이 정상적이지만, 시장 규모가 작아 브랜드간 가격 경쟁으로 박리다매형 시장 구조를 가진 백미에 비해 높은 가격대가 형성돼 왔다.

하지만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백미의 인당 소비량은 감소하는데 반해 현미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늘자 이마트가 가격 구조 변화를 통해 현미 가격을 내리는 방식으로 시장 확대해 나선 것이다.

이마트는 대단량 현미를 싼 가격에 공급하면 소비 증가를 통해 시장이 확대되는 등 성장을 위한 선순환 구조가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동훈 이마트 양곡 바이어는 "매년 현미 상태로 구매해가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대용량의 현미를 찾는 고객들을 감안해 10kg으로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이마트의 현미 출시는 소비자들에게 가계 절약과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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