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8Gb LPDDR4 모바일D램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8기가비트(Gb) LPDDR4 모바일D램 개발에 나란히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30일 차세대 8Gb LPDDR4 모바일D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LPDDR(Low Power Double Data Rate)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D램 반도체를 가리킨다.

같은 날 SK하이닉스도 20나노급 기술을 적용한 8Gb LPDDR4 모바일D램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을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LPDDR3 규격에 머물러 있던 모바일D램 시장은 LPDDR4로 또 한 번의 세대 교체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의 8Gb LPDDR4 모바일D램

8Gb LPDDR4 모바일D램은 최첨단 20나노급 공정을 적용한 제품으로 해당 칩 4개를 적층해 4기가바이트(GB) D램을 구성할 수 있다.

현재 시장 주력제품인 LPDDR3보다 데이터 전송속도는 높이고 동작전압은 낮춘 것이 특징이다. 기존 LPDDR3의 1600Mbps(1초에 1600메가비트 데이터 전송)보다 2배 빠른 3200Mbps 이상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갖췄다. 동작전압도 기존 LPDDR3의 1.2볼트(V)보다 낮은 1.1V를 구현했다.

특히 8Gb LPDDR4 모바일D램은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하고 제덱(JEDEC)이 표준으로 확정한 LVSTL(Low Voltage Swing Terminated Logic) IO 인터페이스 기술을 적용해 기존 LPDDR3보다 2배 빠른 데이터 처리속도인 3200Mb/s를 모바일D램 최초로 구현했다. 1.1V 저전력 방식을 적용해 소비전력도 40% 낮췄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내년에 FHD보다 4배 높은 초고화질(UHD)을 지원하는 대화면 스마트폰·태블릿·울트라슬림 노트북과 함께 최신 고성능 네트워크 등 프리미엄 시장을 본격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4Gb LPDDR3 모바일D램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지난달부터는 6Gb LPDDR3 모바일D램을 양산 중에 있다.

이번에 개발된 8Gb LPDDR4 모바일D램이 내년부터 본격 공급되면 향후 시장에서 6Gb 이상의 대용량 모바일D램 비중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PDDR4는 내년 말부터 주력 모바일기기에 채용되기 시작해 2015년부터는 시장이 본격화되고 2016년에는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은 "차세대 LPDDR4 모바일D램은 모바일D램의 지속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에도 차세대 모바일D램과 솔루션을 한발 앞서 출시해 글로벌 모바일업체들이 혁신적인 모바일기기를 적기에 출시하고 소비자에게 더욱 편리함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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