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내년 국가공무원 선발 예정 인원이 4160명으로 집계돼 지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안전행정부는 내달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도 국가공무원 공개채용시험 계획'을 관보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공고한다고 30일 밝혔다.

내년 채용 인원인 4160명은 올해보다 412명 늘어난 것이며, 4868명을 선발했던 2008년 이후 최대규모다.

안행부는 "최근 육아휴직과 퇴직 등 결원에 따른 신규충원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육아휴직 대상은 2011년부터 6세 이하에서 8세 이하 부모로 확대되면서 이용자 수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0년 4309명, 2011년 5218명, 2012년 6671명을 기록했다.

내년 직급별 선발인원은 5급 430명, 7급 730명, 9급 3000명이다. 5급 공무원은 일반행정직 142명, 재경직 81명, 교육직 8명을 선발하며 보호직 2명과 해양수산직 2명도 채용한다. 지자체로 배치되는 5급 지역구분모집은 올해대비 15명 늘어난 50명을 선발한다.

외교관 후보자를 포함한 국가직 5급 공무원은 1월14일부터 17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3월8일 1차 시험을 치른다. 2차 시험은 직렬별로 행정직은 7월1∼5일, 기술직은 8월5∼9일, 외교관후보자는 5월15∼16일 진행된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은 일반외교, 지역외교, 외교전문 분야 등 3개로 구분되며 기존의 외무 5등급 공채시험보다 상향된 영어와 외국어 기준점수가 처음으로 적용된다.

7급 공무원은 내년 7월26일, 9급 공무원은 4월19일 각각 필기시험을 치른다. 7·9급 공무원은 국세청, 관세청, 통계청 등 일선기관을 중심으로 충원수요가 급증해 선발인원이 큰 폭으로 늘었다. 세무7급 150명, 세무9급 850명, 관세9급 225명, 통계9급 63명을 뽑는다. 장애인은 7·9급을 총 225명, 저소득층은 9급 80명을 선발한다.

내년부터는 국가공무원 공채에서 임용 포기자가 발생할 경우, 추가 합격자 제도가 도입된다. 또 9급 공채 필기시험은 합격자 발표 전 가채점 성적을 사전 공개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대국민 서비스의 차질없는 수행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충원수요를 최대한 반영해 선발인원을 결정했다"면서 "장애인, 저소득층 구분모집을 통해 사회취약 계층이 공직에 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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