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한 아일랜드인 배낭여행객이 호주에서 '묻지마폭행'으로 끝내 숨졌다.

31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현지시간) 서호주 퍼스 중심가에서 아일랜드인 배낭여행객 토머스 제이 키니(23)가 22세 호주 청년에게 폭행을 당해 머리를 크게 다쳤다. 병원으로 이송된 키니는 왕립퍼스병원에서 30일 오전 끝내 사망했다.

키니는 어떠한 이유도없이 무방비 상태에서 가해자에게 '원펀치 공격'(one-punch attack)을 당했다. 그는 왕립퍼스병원에서 약 2주간 입원치료를 받아왔지만 지난주부터 상태가 급속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호주 경찰 관계자는 "키니의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라며 "결과에 따라 가해자에게 부과된 혐의가 폭행죄에서 살인죄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호주로 배낭여행을 온 키니는 퍼스 노스브리지 인근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행 경비를 충당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호주에서는 멀쩡히 길가는 행인을 별다른 이유도 없이 폭행해 목숨을 위협하는 일명 '묻지마폭행'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한편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배낭여행객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북부 해안도시 콥스 하버에서 호주 19세에게 머리를 맞아 의식을 잃은 뒤 병원으로 실려갔다.

또한 지난달에는 워킹홀리데이로 호주 브리즈번에 온 한국 여대생 반모씨가 '묻지마 살인'의 희생양이 됐다.

호주 묻지마폭행 소식에 네티즌들은 "호주 묻지마폭행, 외국 무서워서 못나가겠다", "호주 묻지마폭행, 무고한 여행객들이 목숨을 잃어 너무 가슴이 아프다", "호주 묻지마폭행, 정부에서 강한 조치를 마련해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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