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김덕중 국세청장은 2일 "경제가 조속히 회복돼야 안정적인 세수확보가 가능한 만큼 대다수 성실한 기업들의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경제회복의 불씨와 온기가 중소·지방기업과 서민에게 확산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이를 위해 몇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현장을 국세행정 발전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며 "본청, 지방청, 세무서가 한 몸이 돼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현장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납세자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등 현장에서 납세자와 공감하는 세정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하경제 양성화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FIU법 개정 등 지난 해 구축된 인프라를 토대로 역외탈세 등 4대 분야에 대해서는 보다 엄정하게 대처하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정상적인 기업 활동에 대해서는 배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균형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 청장은 "우리의 실상을 적시에 정확하게 알리는 노력 또한 중요하다"며 "세정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과 잘못된 인식은 정상적인 세정집행을 어렵게 할 수 있는 만큼 현장과의 소통을 원활히 해 국세행정을 보다 세심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현직 직원들의 비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청장은 "그간 깨끗하고 투명한 세정을 구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으나, 아직 국민들의 기대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민 앞에 당당한 국세청이 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또한 김 청장은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의 개통, 자영업자에 대한 근로장려금 확대 시행, 본청의 세종시 이전 등 산적한 현안들이 많다"며 "아직 부족하거나 미진한 부분은 없는지를 다시 한 번 진단하고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느다란 대나무가 올곧고 높게 자랄 수 있는 것은 일정한 간격마다 마디가 있기 때문"이라며 "올 한해가 국세행정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견고한 마디가 되도록 2만여 국세가족 모두가 한 마음이 돼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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