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지난해 11월 핀라드의 3대 이동통신사 DNA에 출시된 욜라(Jolla) 스마트폰 판매량이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넘어섰다. 욜라는 노키아에서 퇴사한 개발진이 설립한 회사로, 버림받은 미고(MeeGo)를 개선해 자체 OS인 세일피쉬를 만들었다.

2일(현지시간) 해외IT전문 매체 지에스엠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DNA가 자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상위 10개 모델을 집계한 결과 욜라폰이 5위를 차지해 아이폰5s(6위)·아이폰5c(8위)의 판매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2·3위는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갤럭시 트렌드, 갤럭시Y, 갤럭시S3), 4위는 노키아의 루미아520이 차지했다.

욜라폰을 구매할 수 있는 사업자는 DNA가 유일하다. 소네라, 엘리사 등 핀란드의 타 통신사에서는 아직 욜라폰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욜라 스마트폰의 가장 큰 장점은 미고의 장점을 그대로 물려받았다는 것이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소비자가 직접 고칠 수 있고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가 세계 스마트폰 OS의 80%를 점유한 만큼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

욜라폰은 4.5인치 540X960 해상도 디스플레이에 고릴라 글라스2가 사용됐다. 퀄컴 스넵드래곤 400 듀얼코어 프로세서, 16GB 내장메모리와 1GB 램, 8MP 카메라가 탑재됐다. 교체식 배터리에 마이크로SD를 지원한다. 가격은 399유로(약 57만원)에 판매된다.

한편 욜라는 2011년 7월 미고 OS 개발팀 70명이 자본금 1000만 유로(143억원)를 가지고 창업했다. 이들이 제작하던 미고 OS는 당시 노키아 스마트폰에 차세대 주력 OS로도 손꼽혔다. 그러나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OS 스마트폰 생산에 주력하면서 입지를 잃고 버려졌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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