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서울 신촌 연세로의 대중교통전용지구가 6일 정오부터 운영된다.

전용지구는 대중교통과 보행자만 다닐 수 있는 곳으로, 지난해 박원순 시장이 서울을 보행친화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시는 '걷고 즐기고 꿈꾸는 거리'를 목표로 교통환경을 개선해 1990년대처럼 신촌의 문화와 상권이 부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교통환경 개선과 고유문화가 활성화되면 지역경제를 살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시는 매주 토요일(5~10월) '열린 예술극장'을 운영하고, 기존에 서울광장 등에서 열렸던 드럼페스티벌을 신촌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연세로와 명물거리 전 구간에 벚나무 150여주를 심고 띠녹지와 가로화분을 설치해 대기환경도 개선해 나간다. 공공자전거를 도입하고 노상주차장은 제거할 방침이다.

시는 연세로를 이용하는 시민과 지역상인 의견을 수렴해 운영효과를 지속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두번째 대중교통전용지구 선정도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보행친화도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시발점이 될 것이며 앞으로 지역 고유의 문화적 콘텐츠가 생산·유통되고, 침체됐던 지역이 활력을 되찾는 도시재생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