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2014년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총 2700만달러 규모의 독감백신(2300만달러)과 면역글로불린(400만달러)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남반구용 독감백신 수주 규모는 국제기구 입찰을 통한 의약품 수출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연간 독감백신 수출 금액과 맞먹는다.

녹십자는 곧 이어질 PAHO의 북반구 독감백신 입찰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녹십자의 독감백신은 국제기구 공급 자격을 부여받는 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성심사(PQ) 승인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북반부와 남반부의 독감 유행 시기도 달라 연중 지속적으로 수출을 할 수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독감백신의 첫 수출을 시작한 2010년을 기점으로 국제기구 입찰을 통한 수주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2009년 신종플루 백신 개발 이후 국제 사회에서 높아진 녹십자 제품의 위상과 남미 지역의 수요 증가 예측이 적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올해 연간 2억달러 수출에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