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기황후'의 하지원과 주진모, 그리고 지창욱이 소용돌이치는 감정으로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6일 방송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에서는 왕유(주진모 분)이 승냥(하지원 분)을 데리고 궁을 나오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 과정에서 세 남녀의 치열한 마음이 맞부딪쳤다.

승냥은 "마음을 가질 수 없다면 몸이라도 가지고 싶다"는 당기세(김정현 분)의 모진 고문에 정신을 잃고 말았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는 바로 왕유가 있었다. 왕유는 승냥을 등에 업고 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위기는 그치지 않았다. 궁을 빠져나가던 중 타환과 마주치고 말았던 것. 왕유와 타환의 눈빛이 허공에서 격하게 엉켰다.

타환은 "이 아이를 내려놓으라. 이곳을 나가는 순간 네놈들은 죽는다"라면서 칼을 겨눴다. 하지만 그는 "대승상의 명령이다. 더 이상 승냥이는 궁녀가 아니라"고 팽팽하게 맞서는 왕유의 모습에 어찌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왕유가 정신을 잃은 승냥이를 데리고 나가는 것을 본 타환은 질투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백안(김영호 분)과 탈탈(진이한 분)을 통해 왕유의 계획을 알아차린 그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왕유를 죽여야만 한다"고 이를 갈았다.

이 과정에서 하지원과 주진모, 지창욱의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 이들은 극중 세 남녀의 절절한 사랑과 대립을 농익은 감성으로 표현해 내며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당겼다.

치열한 월화극 경쟁에서 '독주 본능'을 발휘하고 있는 '기황후'.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로 하지원과 주진모, 지창욱이 있다.



이금준 기자 mus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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