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티켓몬스터, 네이버 등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서비스 회사 출신 젊은이 5명이 뭉쳤다. 서울 과학고와 서울대 석박사 출신인 이들은 안정적인 직업을 내던지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나섰다. 교육 애플리케이션 '클래스123' 개발 업체 브레이브팝스 창업자들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9월에 설립된 브레이브팝스의 이충희 대표는 아블라컴퍼니(현 파이브락스)를 거쳐 티켓몬스터에서 신규서비스 기획 및 신사업 개발을 맡았다. 이 대표가 서울대학교 박사과정을 마치고 2008년 취업한 첫 직장은 네이버(당시 NHN)이었다. 그는 "한 회사의 구성원으로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데 많은 한계를 느꼈다"며 "시스템을 유지하는 후방 보다는 새로운 것을 내놓는 전방에서 일하고 싶어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아블라컴퍼니를 거쳐 티켓몬스터에서 일하면서 직접 회사를 꾸려나가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당시 동료로 만난 손승현, 이성민, 조영오, 이용민 이사와 함께 공동 창업에 나섰다. 그는 창업을 위해 사람이 가장 큰 재산이라고 봤다. 이 대표는 "창업 전 약 2년 정도의 기간 동안에 티켓몬스터에서 5명 모두가 신규 서비스 프로젝트에 참여했었는데 비슷한 배경과 경력이라 서로에 대한 신뢰가 많이 쌓였다"고 말했다.
　
이들이 창업으로 착안한 아이디어는 교육과 IT를 융합하는 것이었다. 이 대표는 "한 명의 교사가 수십명의 학생들을 관리하는 현 교육체계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현재 스마트교육은 단순한 교육 콘텐츠 소비에 치우쳐 있는데 모바일 기기의 대중화와 인터넷 연결성의 확장되면서 교육 환경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산업적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교사가 아이들의 행동 교육에 효과적인 피드백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아이디어로 구상했다.
　
클래스123는 선생님께서 학생들의 행동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행동 교육 플랫폼이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실시간으로 생활기록부를 공유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이 앱을 통해 교사가 기록한 학생에 대한 정보는 적합한 행동·인성·생활 교육이 이뤄지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교사의 기록 내용을 학생과 학부모가 동시에 전달받을 수 있어 교육 현장에서 최적화된 교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상반기는 국내 시장에 집중하고, 하반기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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