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시키기 위해 설득작업에 나선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안 의원 관계자 측은 "안 의원이 여러 차례 장 교수에게 서울 시장 출마를 요청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장 교수는 안 의원측 광주시장 후보로 거론되어 왔었다. 이에 따라 장 교수가 광주시장 대신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장 교수는 현재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쿼으 내일' 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대선 당시에는 안 의원측 캠프에서 국민정책본부장을 맡았었다.

서울시장 출마 종용설과 관련해 장 교수는 언론과 접촉해 "안 의원과 어디에 후보를 낼 것인지 얘기하는 과정에서 안 의원이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것 아니냐, 한 번 고민해보라'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공식적인 요청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안 의원이 특수한 관계를 맺고 있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의식해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을 점쳐왔다. 하지만 안 의원이 주변 인사 등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종용한 것이 확인됨에 따라 서울시장 후보를 내세우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관측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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