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한 잔의 커피가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잠을 깨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 160명에게 24시간 기억력을 테스트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알약이나 커피 등 카페인을 주기적으로 섭취하지 않은 이들로 제한됐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비슷한 이미지 여러 장을 보여준 뒤 뭘 봤는지 물었다. 각 이미지의 차이에 대해 정확히 구별하는 능력을 살펴보기 위한 실험으로 이미지는 비슷하지만 같은 게 아니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에 커피 한 잔 분량인 카페인 200㎎이 함유된 알약을 먹이고 다른 그룹에는 가짜 알약을 줬다.

연구진은 24시간이 지난 뒤 실험 참가자들에게 전날 본 이미지 인지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카페인 복용 그룹이 더 정확하게 이미지 사이의 차이점을 골라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마이클 얏사 교수는 "헷갈리는 이미지들이 제시되면 뇌가 차이점을 구별하기 힘들어진다"면서 "카페인 덕에 이미지들 사이의 차이점을 정확히 구별하는 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카페인을 과다 복용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얏사 교수는 "이번 연구의 경우 카페인을 주기적으로 섭취하지 않는 이들에게 200㎎의 카페인 복용으로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며 "날마다 카페인을 섭취하는 이들에게는 같은 실험이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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