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의 2014회계연도 국방예산이 5730억 달러(한화 약 608조88 7500억원)로 확정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하 양원 세출위원회가 13일(현지시간) 2014회계연도 정부지출 규모를 1조120억달러로 확정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국방예산으로는 기본지출 4870억 달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수행 예산 852억 달러 등 모두 5730억 달러가 배정됐다.



세출위는 또 합의 조건으로 논란을 빚어온 국가안보국(NSA)의 불법 도·감청과관련해 NSA가 수집한 자료를 넘기라고 요구했다.


아프가니스탄에 집중된 전쟁 수행 예산은 국방부가 애초에 요구한 것보다 57억달러가 늘어났지만 2013 회계연도 예산보다는 약 20억달러가 줄었다.


장비 구매 예산은 928억달러로 2014회계연도 예산안보다 53억달러가 삭감됐다.군별로는 공군이 21억달러가 삭감된 321억달러, 육군이 16억달러 줄어든 143억달러, 해군은 13억달러가 감소한 420억달러, 국방부 산하 각 기관도 3억달러가 줄어든 42억달러로 각각 결정됐다.



이에 따라 차세대 전투기 F-35기, 잠수함, M1A2 에이브람스 탱크, 잠수함 등 주요 장비의 조기 구입이 가능해졌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F-35기와 관련해 국방부는 이번 회계연도에 신청한 29대 전부를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내년에 도입할 계획인 42대 가운데 39대 예매도 개시할 수 있게 됐다.



또 버지니아급 잠수함 추가 확보에 12억달러를, 제너럴다이내믹스의 에이브럼스 탱크 개량작업에 9000만달러를 각각 배정하기로 했다.



무전기, 트럭,이동식 교량 같은 지상전투 장비 등 육군의 기타 장비 구입 예산은 요구안보다 15억3000만달러나 삭감된 49억달러가 배정됐다.



또 제너럴다이내믹스의 신속기동 장갑차 스트라이커(Striker) 구입에 4억1900만달러, 연안전투함(LCS) 4척 도입에 18억달러가 각각 승인됐다.



세출위는 군 기지 등 건설 부문 예산으로 98억 달러를, 비축 핵무기의 안전, 보안 및 발사 준비 등을 담당하는 국가핵안전국(NNSA) 예산으로 112억달러를 각각 승인했다.


연구개발비로는 673억달러를 요구했으나 630억달러가 승인됐으며 인건비는 1304억달러를 요구했으나 1288억달러로 확정됐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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