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도내 단독주택에 아파트형 쓰레기 분리수거 시스템을 도입한다. 전국 최초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아파트에 비해 쓰레기 재활용률이 떨어지고, 도시 미관을 해치는 단독주택의 생활쓰레기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형 쓰레기 분리시스템을 단독주택에도 전국 최초로 도입하기로 했다.
　
도는 이에 따라 단독주택의 종량제 쓰레기봉투는 기존 배출장소에 설치한 수거함에 버리도록 하고, 재활용 쓰레기는 별도 장소를 지정해 특정 요일에 수거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도는 올해 2억58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내 3개 시ㆍ군 4개 동을 지정해 300개 지점에 종량제봉투와 재활용품 수거함을 별도로 설치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시범사업 지역의 현지 취약계층 노인 30여명을 관리 인력으로 지정해 최적의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전 시군에 확대 추진한다.
　
도내에는 현재 170만가구의 단독주택이 있으며, 올해 아파트형 분리시스템이 도입되는 단독주택 지역은 2만7000여가구다.
　
도는 아울러 업싸이클 문화 조성 및 중고품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영국의 유명 재활용 매장인 '옥스팜'(Oxfam)을 모델로 한 광역 재사용(업사이클) 플라자 조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도내에는 현재 6개 시ㆍ군에 8개의 공공재활용센터가 있으며, 민간중고품 판매점 1000여개가 영업 중이다.
　
도는 대부분의 중고품 판매점이 영세해 재활용품 판매가 원활하지 않다는 판단아래 안산쓰레기매립장 적환장을 리모델링해 재활용 관련 업체 15개 내외를 입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곳에는 재활용품 공방, 디자인실, 제품보관실, 전시 및 판매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는 오는 3월까지 타당성 확인을 위한 연구용역을 마칠 계획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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