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스(白石), 진수이(金水) 따오기.[사진제공=환경부]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중국에서 들여온 따오기가 새 신부 찾기에 나섰다.

환경부(윤성규 장관)와 창녕군(김충식 군수)은 지난해 12월23일 중국산시성 시안에서 들여온 따오기 수컷 2마리(바이스와 진수이)가 창녕 검역장에서 21일 동안에 걸친 동물검역을 무사히 마친 후 짝이 될 새 신부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따오기가 국내에 들어온 후 지난 13일까지 매일같이 현장에 상주해 따오기의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검역 등 동물검역을 실시한 결과 수컷 2마리 모두 매우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역을 마친 따오기 수컷 2마리는 지난 14일 우포따오기복원센터로 자리를 옮겨 새 짝을 찾고 있는 중이다. 짝짓기 방법은 수컷 1마리와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증식한 암컷 3마리를 케이지 합사 후 이들의 행동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이 과정에서 암컷 중 수컷과 구애도와 친밀도가 가장 높은 개체를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창녕군은 이번 AI 발생으로부터 따오기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외부인 출입을 전면 차단하고 하루 두 번에 걸쳐 방역차량을 운영하는 동시에 케이지 내부 방역을 주 2회 실시하는 등 철저한 대책을 추진 중이다.

김종률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 "수컷 2마리는 매우 건강한 개체로 짝짓기에 성공하면 올 4∼5월쯤 따오기 2세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창녕 우포따오기 복원센터에 '따오기 야생적응 방사장'이 완공되면 2017년부터 하늘에서 비상하는 따오기를 40년여 만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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