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김인원 기자] 새누리당 중진의원들이 전당대회 시기를 두고 갑론을박(甲論乙駁)했다.
　
친박(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6ㆍ4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왔었는데 비주류인 이재오 의원이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이 의원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ㆍ중진연석회의에서 "차기 전당대회를 오는 8월에 하는 것으로 굳혀져 있다는데 그 점이 우려스럽다"며 "급변하는 정국에 대처하기 위해 5월 전에 조기 전당대회를 해서 새로운 집행부를 꾸리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급박하게 선거 환경이 돌아가는데 전당대회를 하지 않고 비상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르고 나서 전대를 하면 선거 준비기간이 전대 기간과 겹쳐 전대 주자들은 자기 선거 운동을 해야 한다"며 "오히려 지방선거에 당이 전념하기 매우 어려운 측면이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대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은 오는 8월까지 레이스를 이어가는 것이 개인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고 전대는 5월 (현 지도부) 임기 전에 해서 새로운 지도부가 책임 있게 치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친박 핵심 의원들은 곧바로 반박했다. 서병수 의원은 "전당대회 시점은 지방선거와 직접 연결돼 있는 만큼 당은 심사숙고하고 당내 의견을 통합해 정해 나가야 하는 것"이라며 "(전당대회 시점을) 앞당기고 뒤에 하는 것이 당내 민주화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생각을 좀 해봤다"고 밝혔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지방선거 부담으로 (조기) 전당대회를 해도 출전할 선수들이 많지 않고 지방선거에 대한 부담을 갖고 새로 지도부를 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거들었다. 그는 "정해진 일정대로라면 5월15일 이전에 전당대회를 하는 게 마땅하나 지방선거와 공천, 선거대책위 구성 등을 감안하면 좀 시기를 늦춰 전당대회를 하는 게 당의 순조로운 일정에 맞다"고 언급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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