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지난해 항공화물 수송량이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토교통부는 2013년 항공화물 수송량이 전년 대비 0.7% 증가한 349만9000t을 기록,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고 23일 밝혔다.

국제화물은 정보통신기술(ICT) 제품의 소형화 추세로 인한 일반화물 감소에도 불구하고 해외 관광객 증대로 수화물 수송이 증가해 전년 대비 1.2% 증가한 324만6000t이 수송됐다.

지역별로는 2012년에 이어 미주·유럽·대양주 화물은 감소하고 동남아·중동 화물은 증가했다. 2012년 감소세를 보였던 중국 화물 수송량은 지난해 61만1088t을 기록하며 전년(57만7721t) 대비 증가했다.

공항별 화물처리량은 인천과 김해공항이 전년 대비 각각 1.2%, 4.5% 증가했다. 김포공항은 4.6% 감소했다. 인천공항의 국제화물 처리량이 전체의 95% 이상을 차지했다.

국내화물은 화물 운송력 감소로 인해 전년(26만5000t) 대비 4.7% 감소한 25만3000t이 수송됐다. 제주노선과 내륙노선이 각각 4.9%, 3.9% 감소했다.

화물 수송실적은 노선별로 제주~김포, 제주~김해, 김포~김해, 제주~대구, 제주~광주 순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순을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국·EU 등의 경기회복과 소치동계올림픽, 브라질월드컵 등에 따른 수요 증가로 올해 항공화물 물동량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앞으로 신선·특송화물 등 수송품목 다변화, 베트남 등 신규 물동량 창출 국가와의 항공노선 신설, 중소형 항공기를 통한 틈새시장 개척 등을 통해 물동량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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