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2·스위스·세계랭킹 6위)가 앤디 머레이(26·영국·4위)를 꺾고 호주오픈 남자단식 4강에 진출했다.

22일 호주 멜버른파크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머레이와의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1(6-3, 6-4, 7-6, 6-3)로 승리했다. 페더러는 11년 연속 호주오픈 4강에 올랐고, 머레이와의 상대전적에서도 10승 11패로 간격을 좁혔다.

페더러는 전성기 못지 않은 경기력으로 1세트부터 머레이를 몰아붙였다. 강력한 서브와 스트로크로 1세트를 따낸 페더러는 2세트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서브리시브를 구사하며 6-4로 승기를 잡았다.

머레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서브가 살아난 머레이는 끈질긴 플레이를 앞세워 7-6으로 3세트를 가져가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하지만 4세트에서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페더러가 21개의 리시브포인트를 기록하는 동안 머레이는 실책을 연발하며 무너졌다. 페더러는 결국 4세트에서 잡은 매치포인트 상황을 놓치지 않고 서브에이스로 연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페더러는 이전 경기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2·불가리아·22위)를 꺾고 4강에 오른 라파엘 나달(27·스페인·1위)과 결승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나달이 22승 10패로 앞서 있는 상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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