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60대 남성이 자살을 암시하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아들에게 보내놓고 사라져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가족과 경찰이 애타게 찾는동안 이 남성은 사우나에서 태연하게 자고 있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대형 호텔 부사장인 A(62)씨는 21일 오후 11시께 경기 용인시 수지구 자택에서 나온뒤 아들에게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호텔이 영업정지 등으로 경영난에 빠지면서 3개월째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아내와 말다툼을 벌였고 홧김에 집을 나온 것이다.

자살을 암시하는 남편의 메시지에 아내와 아들은 깜짝 놀라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1시간이 넘도록 연락이 닿지 않자 아들은 "아버지가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기고 실종됐다"고 용인서부경찰서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A씨의 휴대전화를 위치추적한 결과 서울 강남구 역삼동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곧바로 역삼동 일대를 수색하는 한편 A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자신 때문에 소동이 벌어진 것도 모르고 A씨는 이 시간에 자신이 부사장으로 있는 호텔 사우나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22일 오전 1시께 잠에서 깬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에 수십 통의 부재중 전화가 와있자 걸려온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경찰은 A씨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A씨는 귀가했다.






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