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정부가 2017년까지 3만7000명의 해외인재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해마다 3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3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제30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기업과 연구기관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해외우수인재 유치·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미래부는 단기적으로는 재외동포 및 지한(知韓) 외국인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해 정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장기적으로는 정주여건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이고 사회문화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미래부는 해외인재를 '연구교육형 인재' '기업활동형 인재' '미래잠재형 인재'로 나눠 유치 전략을 세웠다. 연구교육형 인재는 7500명, 기업활동형 인재는 2만7500만명, 미래잠재형 인재 1650명을 2017년까지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대학과 공공연구소에서 연구 및 교육활동을 주로 하는 인재인 '연구교육형 인재'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을 중심으로 해외 석학급 인재를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해외로 유출된 이공계 분야의 우수한 연구인력의 국내 복귀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자원강국 인재, 재외동포 등 해외 우수인재가 국내에서 단계적으로 성장하며 성과를 창출하고 출신국과의 네트워크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가칭 '코리아 리서치 펠로우십(Korea Research Fellowship)' 프로그램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창업자를 포함해 산업체에서 활용하는 인재를 말하는 '기업활동형 인재'를 모으기 위해선 전문인력 중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리나라의 해외 인재 유치사업과 우수한 중소·중견기업을 홍보하기로 했다. 또한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인재 유치 지원을 위해 코트라 내 설치된 지원기관인 'Contact Korea'와 재외 과학기술협회 등의 네트워크를 통한 인력 중개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중소·중견·벤처기업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할 때 현지의 우수 인재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금년 내에 '글로벌 멘토단'과 '한·인도 SW 상생협력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글로벌 멘토단은 해외 진출을 원하는 개인·벤처기업 대상, 미국에서 현지전문가를 활용한 멘토링 사업이다. '한·인도 SW 상생협력센터'에서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인도에서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의 인도 인력을 활용할 계획이다.

영재학교와 대학에서 유치한 유학생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유치하는 '미래잠재형 인재'는 국가장학프로그램(GKS) 중 정부초청장학생 교류사업을 전략적으로 확대해 국가적으로 주력하는 분야의 장학생 선발을 우대하고 유치 국가도 다변화할 계획이다.

최문기 장관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서는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대학과 연구기관의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우수한 외국 기관 및 전문인력과의 협력 확대가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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